Canada story


30
Dec 05

답답 심심 답답해서

목이터져라 소리치고,
지구 끝까지 달리고 싶다.

그리고 뻗어 버린다.


30
Dec 05

요즈음 일상사

요즈음에 많은 블로그들이 활동이 참 느슨하고, 그러다보니 내 블로깅도 느슨해 졌다.

이번주는 2005년의 마지막 주다. 나는 휴가를 늦게 정해서 이번주 휴가를 못정하고, 나랑 CS한명더 해서 2명이서만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일은 널럴하고.. 대충대충 일하고 있다. 새로운 일은 거의 없고, 그냥 뭐 정리하는 정도랄까. 뭐 회사가는일 말고 또 별일은.. 딱히 없고, 회사 끝나고 나면 ‘이상한 게임’을 한다. 내일은 금요일인데 일도 별로 없고, 하루 off 낼수 없냐고 했다가, 보스가 안된다고 해서 그냥 무산. 솔직히 이번주에 하는일 별로 없다. 그래도 비상시를 위해서 기술자(라고 하니깐 대단해 보이지만 그냥 tech guy)가 필요하단다.

크리스마스 프로젝트라고 제시했던 그리스몽키, 블로그 스킨변경, C프로젝트 시작은 모두 그냥 흐지부지 되어버렸다. 그리스몽키를 조금 하다 만 정도. 그 ‘이상한 게임’때문이다. 룰도 모르겠고, 이제는 이기려는 생각보다 그냥 하고 있는 게임이다. 집착을 가지면 흐트러지는, 초월의 정신으로 임해야 하는,이기는 것이 있는지, 지는것이 있는지도 모르는 게임. 그 속에 있는 이상야릇한 정보들과 감정들을 행동과 생각으로 조합해내어, 불확실속에서 안정을 찾는 게임. 그속에서 나는 그냥 나 자신을 치장하기 보다는 나 원래의 자신으로서 임한다. 집착을 버리는 공부를 하는 듯 하다.

‘이상한 게임’ 중간에도 틈틈이 2005년 재무결산을 내어보려 하고 있다. 11월,12월 데이타는 아직 정리가 안되어 시간이 좀 걸릴듯하다. 원래 한국에서야 이런짓 안했지만, 여기는 외국이고, 또 그 숫자들을 대하면 내가 어떻게 사는지 대략 감이 잡히기 때문에 꼭 하려는 부분이다.

1,2주 전에 비해서 나의 마음과 생활은 꽤 안정되었다. 무엇보다 지저분한 일들과 처리할일들, 그리고 감정들과 계획들이 많이 정리된 덕분이다.2005년을 마무리하는 시점, 2006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


24
Dec 05

솔로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8가지 방법

이번 크리스마스가 바로 눈앞에 다가왔다. 내일이 이브날이고 모레가 크리스마스 날이다. 북미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가족들과 보낸다는 불문율이 있고, 모두들 그렇게 한다. 다만 우리나라등에서는 그렇게 인식되고 있지는 않고, 연인이랑 로맨틱하게 놀거나 친구들이랑 술먹고 퍼지는 식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솔로 크리스마스가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여기처럼 ‘가족과 함께지내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자, 그러면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1. 솔로임을 한탄하고 내년에는 결코 서로 안만날것을 다짐하며 (내년에는 여자친구랑 있어야 하니까) 친구랑 술먹고 죽는다.
    - 뭐 가장 쉬운 선택이 아닐까. 나름대로 의미있는 선택이다.
  2. 친구랑 만나되 솔로임을 한탄하지는 않고 재미있게 논다.
    - 1번보다는 낫지 않은가? 뭐 꼭 사람이 커플이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3. 당신이 전산돌이라면 크리스마스 맞이 프로그램을 짠다.
    – 솔직히 내가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내 블로그 스킨변경과 그리스몽키 스크립트 완성, C프로젝트 시작 을 계획하고 있다. 이브날 밤을 꼴딱새고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해뜨면 잔다. 그러고 일어나면 다시 크리스마스날 밤(중요한 것은 다 지난 보통밤)이 올것이다.
  4. 잔다.
    – 남들 행복하게 노는거 보고싶지않다. TV, 웹써핑, 블로깅, 싸이질 모두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넘친다. 우울해질 뿐이다. 귀찮다. 자라. 일찌감치.
  5. 명상을 한다.
    – 잠이 안오면 명상을 해봐라. 뭐 그거 안배워도 할 수 있는거다. 그냥 다리꼬고 가만히 않아서.. 생각해라. 솔직히 가만히 오래 생각해본 적 없잔냐 엉? 내년계획도 그렇고 지난 한해도 그렇고, 인생을 되돌아 보던지.. 이방법의 장점은 자연스럽게 4번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6. 공부를 한다.
    – 공부해라. 영어단어를 외우던 미적분을 하건. 공부하는게 남는 것이다. 이것 역시 4번으로 자연스레 연결되는 장점이 있다.
  7. 영화를 빌려본다. 아니면 영화관을 가던지.
    – 영화관을 가면 혼자가지 마라. 우울해진다. 빌릴때 스토리가 크리스마스 관련이 아니라는 것을 꼭 체크하라.
  8. 봉사활동을 한다.
    - 연말을 맞이하여 더욱 쌀쌀한 겨울을 맞이하는 이웃들이 많다. 조금만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봉사활동 이다. 평생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봉사활동을 딱히 해본 경험이 없다면 당신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줄지도 모른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거창한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지마라’ 이다. 크리스마스는 연인들과, 친구들과 놀라고 만들어진 날이 아니며, 언론에서, 매체에서 저렇게 떠들어대는 이유는 상업적 이유 때문이다. 상점들은 크리스마스 대목으로 한번 크게벌어서 일년 산다고 하지 않는가.

아무쪼록 모두 알찬 성탄절 보내시기 바란다.


22
Dec 05

크리스마스 파티를 다녀와서

어제는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다. 이곳 북미에서는 크리스마스전에 회사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많이 하고는 한다.

지금은 내 카메라사진밖에 없어서 내가들어간 사진이 별로 없다. 다 같이 찍은 사진은 나중에 회사에 올라오면 기회를봐서 올리도록 하고.. 이건 내 카메라에 있던 독사진 (그렇다 좀 마셨다 ㅋ)
Christmas party 2005

그저께는 마이크가 음식을 $400어치, 술을 $500어치를 샀다고 했었다. 좋은 파티였다. 마이크집이 워낙 좋기도 하고, 좋은 사람들, 좋은 음식과 갖가지술들(다 양주이긴 했지만 양주라고 쓰면 어감이 이상해서 )과 무지무지 큰 스테이크와 등등등.

저번에도 몇번 쓴거 같지만, 이곳 파티문화는 한국이랑은 참 다르고 다르다. ‘다같이 노는’ 분위기 보다 서로서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중시하는 분위기. 자유롭게 마시고 싶은거 마시고, 먹고 싶은거 알아서 먹고, 알아서든 재미있게 논다.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는 2,3차 정도가면 시작되는 ‘작은 그룹 각자놀기’를 서서 한다고 보면 적당할까..

생각해보니 그렇다. 한국에서도 ‘작은 그룹 각자놀기’가 있었지만, 그건 나중에 술이 들어가서 좀 깊은 이야기를 하기 위한 것이고 이곳에서의 ‘작은 그룹 각자놀기’는 서서하기 때문에 그 작은 그룹의 구성원이 더 유동적이고,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이고 서로 인사하는데 더 개방적이다.

아래도 어제 파티사진중에 하나로 ‘작은 그룹 각자놀기’중의 하나이다. 보이는가? 왼쪽에 3명그룹 오른쪽에 2명그룹. (일부러 좀 흔들린 사진을 골랐다)
작은 그룹 각자놀기의 예

아 Secret Santa 라고, 선물 나눠주기를 했다. 나도 하나 가져왔고, 하나 가졌다. 번호표를 나눠가지고 번호순대로 선물을 뽑되, 자기차례가 왔을때 그때까지의 선물중에 빼앗고 싶은게 있으면 빼앗을 수 있는. 그런 게임(?) 이었다. 내 선물이 뭔지는 묻지마라 ㅋㅋ


21
Dec 05

15년만에 만나는 사람

얼마전에는 동기놈이 하나 밴쿠버로 와서 밥을 사주었고, 그저께는 아버지 친구분이 시애틀 계시다가 밴쿠버 들리시기에 인사드리러 터미널 갔었다. 기타등등 한국에서의 연으로 이 지구 반대편 밴쿠버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어제는 전화가 와서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15년동안 못본 사촌2명이 밴쿠버에 내일 온다고 한다. (아, 미국에서 태어난건가? 헤깔린다.) 그래서 내일 하루 day off를 냈다. 15년. 어떻게 변해 있을까. 오늘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인데 술 너무 마시지 말고 내일 멀쩡한 모습으로 멋있게! 하고 나가야지 ㅎㅎ (아, 참고로 사촌들이 둘다 여자다)

가슴이 두근거리네 쿠쿠쿠


19
Dec 05

Whistler 에서 만난 사람들

Whistler 는 아주커다란 스키,보드,마운틴바이크 등등을 즐길 수 있는 세계최고수준의 리조트이다. 저번 주말에는 2박3일로 Whistler에 다녀왔었다.
Whistler logo
Whistler 에서 만난 사람들중에 기억나는 사람이 몇 있다. 모두 스키 곤돌라 안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꼭대기에서 맨 아래까지 곤돌라는 약 15분(?) 정도 걸린다. 산이 엄청크니까.

하나는 호주에서 온 젊은 청년. 나이는 약 25살. Whistler 에서 일을 하면서 보딩도 즐기고 말그대로 인생을 즐기며 살고 있다. 스키 시즌이 끝나면 맥시코로 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내가 몇몇 유럽이나 북미사람들에서 느낄 수 있었듯이 ‘즐기고 살다보면 어떻게 잘 되겠지’ 하는 스타일 이었다. 우리처럼 ‘열심히 살아서 장가가고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할텐데’와는 거리가 먼 삶의 스타일 이다. 유럽이나 북미는 그나마 살기 좋은 곳이라 그런 삶의 태도를 종종 볼 수 있고, 한국에 비하면 어느정도 그런 삶이 가능한 사회다.

나도 ‘즐길땐 즐기자’ 하는 생각은 언제나 가지고 있지만, 나로 하여금 ‘즐길땐 더 제대로 즐기자’ 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던 만남.

다른 한 사람은 백발이 성성한 캐나다 노부부. 그나이에도 스키를 즐기신다. 부부금슬도 아주 좋아보이는데 어떻게 왔냐고 했더니 Whistler에 산다고 한다. 은퇴하고 Whistler에 집을 사서 아름다운 자연도 즐기고, 가끔 스키도 즐기고 배우자와 함께 낙낙한 여생을 즐기는 완벽한 표본! 서로 조그마한 말장난도 치고 말에서 인생의 느긋함과 풍족함이 뭇어난다. 갑자기 부러워져서는, 이렇게 은퇴하고 Whistler 같은곳에 정착해서 여생을 즐기기 쉽지 않은데 이루었으니 참 부럽다고 했다. I envy you guys made it! 했더니 나도 열심히 일해서 나중에 은퇴하고 Whistler 에서 살기를 바란다고 한다. 나는 Whistler에서는 김치구하기 힘들것 같아서 싫지만, 하여튼 여생을 그렇게 넉넉히 풍족하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사랑하는 배우자도 있어야 겠지.

곤돌라,리프트에서 나는 사람들이야기를 듣거나 같이 대화를 할일이 많이 있었는데, 대부분 삶을 잘 즐기는 그런 모습들이 보기 좋아보였다. 물론 어느정도 여유도 있고 잘 즐기는 사람들이니 거기까지 왔겠지.

글쎄, 지금까지 말한 그들의 삶이 꼭 내가 지향하는 모습이라거나 아니면 내가 앞으로 가고 싶은 길이라고 말 하고싶지는 않다. 그들의 삶은 나와는 많이 다르니까. 하지만 그들의 말과 행동에서 보이는 여유들과 철학들은 많은 것을 느끼게하고, 또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결국은 나 자신으로 하여금 조금더 다른 삶의 가망성을 열어준다.


17
Dec 05

캐나다 햄버거 먹기

지금 저녁 5시.. 배가 고프다.
배고 고플만도 하다 점심을 그리 부실하게 먹었으니…

어제 저녁으로 거슬러 가서, 어제 저녁에는 떡국을 먹었다. 한국음식을 먹고 싶었거든.. 친구와 떡국을 먹고.. 그담에는 팀홀튼에가서 더블더블 커피와 함께 팀빗(작은 도너츠)을 먹었다. 한국 음식 먹었으니 뭐 팀빗정도야…

아침에는 과자와 핫도그로 때웠다. 그런데 점심때 나온 것이 ‘햄.버.거’ 그것도 맥도날드 햄버거 같은것도 아니고 제대로 된 햄버거. 나는 제대로된 햄버거 더 싫어한다. 고기는 열라 두꺼운거 들어가있고.. (사람들은 고기가 좋다느니 뭐니 한다.) 감자튀김에 야채조금 있고.. 한거였다. 나는 한국에서도 롯데리아 김치버거를 사랑했던 사람이다. 안그래도 어제저녁이후로 느끼한것만 먹었는데 그 햄버거 보고는 완전히 입맛이 사라졌다. 대빵큰 고기와 치즈가 듬뿍 들어간 햄버거라니 ㅠ.ㅠ 그래서 햄버거는 반으로 잘라서 먹고, 감자튀김을 깨작깨작 먹은것이 내 점심. 아까 한시간전에 7일레븐가서 먹을꺼 찾다가, (그래 여기 편의점에는 삼각김밥도, 컵라면도 없다) 결국은 쵸코바 하나 사가지고 올라와서 먹었는데. 그게 얼마 안간다.

여기 사람들은 배속에 버터칠을 하고 다녀서 그렇게 먹을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고갈비, 순두부찌개, 제육볶음 이런거 먹고 싶고, 편의점가서 얼큰한 컵라면 먹고 싶단 말이다.

한국가면 몇개월동안은 햄버거나 서양음식은 쳐다도 안볼꺼다.


17
Dec 05

휴학을 너무 오래했다.

계산을 대충 해보았는데, 내가 복학을 하면 06학번이랑 학교를 같이 다니게 된다. 그들에게 99학번은 나에게 92학번과 같은 연배차이가 난다.

92학번이라니! 92학번이라니! 이거 너무 한거 아냐? 내가 휴학을 그렇게 오래했나? 남들보다 2년 더한 것일 뿐인데..

06학번이 나를 보면 어떻게 보일까.. “99학번인데 3학년이래..” “선배는 아니고 무슨 할아버지 학번이 아직도 학교를 다니냐..” “학번이 9로 시작해..!” 할것 아닌가.

이거참 난감하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