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해보기


13
Aug 08

고래를 춤추게한 칭찬

나는 귀차니스트다.

대학교때 리포트를 쓸 때에도 남들이 자세하게 적는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물론 내가 귀찮아 하는 것도 있지만)

그래서 리포트 점수가 그리 좋지 못했다. 꼼꼼하게 detail을 높이는 것보다는 최소한의 정보로 간결하게 표시하는 것을 좋아했다. (다시, 물론 귀찮아서 그런것도 있다)

그래서 공대생의 학습과정을 거치며.. ‘나는 일 할때 detail이 떨어지는구나..’하는 약간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 회사에서 교육을 받는데.. 내가 한 결과물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혹시 경영쪽에 관심이 많으세요?”

틀린말은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네.. 그런데 왜 그러시죠?”

“공대생들은 detail하게 다 표시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큼직큼직한 것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을 보니 경영쪽의 마인드를 가지신것 같네요. 나중에 MBA나 그런것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 나의 그 열등감이 “장점”으로.. “자신감”으로 승화되는 순간이었다.

코끼리를 춤추게하는 칭찬이란 바로 이런것이 아닌가!

얼핏보기에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새로운 관점의 장점으로 승화시켜 버리는 칭찬의 힘에 놀라게 되는 경험이었다.


26
Jul 08

처세술 책에 대하여

  •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여자를 좋아할까 1,2
  •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 쇼팬하우어
  • Delete! 정보 중독에서 벗어나는 아주 특별한 비밀
  • 시크릿

내가 근래에 읽은 자기개발(일명 처세술) 책들이다.

어떤 사람들은 저런 책들을 몸서리치면서 싫어한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저런 책을 읽고 모든걸 익힐 수 있다면 모든 사람이 벌써 그렇게 되었을꺼야!”
마치 그런 책들을 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며 꼭 읽을때에는 꽁꽁싸서 남모르게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처세술 책은 나의 독서 리스트에서 작은양을 차지하고있기는 하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고 생각한다. ‘수학의정석’을 공부한다고 그 안의 모든 이론을 알게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이론들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하고 내 몸속에 체화시킬 수있는 것은 사실이다.

처세술 책들은 내가 어떤 방식으로 노력해야하는지 그 길을 제시해준다.

처세술(자기개발)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것은 저런 가벼워보이는 방법론적인 책 안에서 그 핵심을 깨우치는 일이다.

위의 책들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하나하나 외워서 실천하려고 한다면, 외울수도없거니와 제대로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없다. 저 책들은 얇은 책이건 두꺼운 책이건, 2권 짜리이건 간에 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은 모두 간단한 한두개의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 것들이다.

예를들어,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아할까’ 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것은… 표면적으로 보이는 ‘적당히 튕겨서 남자를 꼬시는 기술’ 이 아니라, ‘완벽한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서는 자기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 ‘남자들은 왜…’ 책은 2권에 걸쳐서 왜 그래야만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구구절절이 설명하고 있다.

그 책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다가 공감하는 내용이 나오면, 책을 잠시 덮고 왜 그런것인지.. 저자는 어떻게 해서 이런 것을 제시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러다보면 진정으로 그 책이 당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 핵심을 진정으로 이해했을때 한 권의 책이 인생의 방향을 조금씩 바꿀 수 있다.


22
Mar 08

남여 공용 화장실을 없애라

일전에 태국에 있는 형이 이렇게 말 한적이 있다.
“태국이 아무리 한국보다 후진국 이라고 해도 남여공용 화장실은 없다!”

한국의 술집이나 밥집에는 남여공용화장실이 많다. 보통 밖에는 남자용 소변기와 세면대가 있고 안쪽 칸막이 안에는 남자와 여자가 같이쓰는 변기가 있는 구조가 대부분이다.

당황스러운 상황은.. 여자가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는데 밖에서 남자가 소변을 보는 경우. 남자가 소변을 보고 있는데 여자가 일을 마치고 덜컥 나오는 경우. 등등이다.

남자인 나도 불쾌하고 당황스러운데 여자입장에서야 더 그럴 것이 분명하다. 집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공공 화장실에서는 변기를 남여가 같이 쓰는 것도 불쾌할 수 있다.

공간이 없어서 남자와 여자 화장실을 따로 만들 수 없으면, 차라리 몇몇 건물처럼 남자와 여자 화장실의 층을 나누는 것이 나을 것이다. 아래 링크의 2005년 기사에서는 관련 간담회도 열고.. 한다는데 별 변화가 있는지 모르겠다.

아래는 관련된 기사, 웹페이지 들이다.
남녀 공용 화장실 가기가 무서워요
남여공용화장실은 누구 발상인가

남여공용 화장실
이 이미지는 http://boxtool.com/gnuboard4/bbs/board.php?bo_table=box_hu&wr_id=1840 에서 가져온 것 입니다.


19
Mar 08

강아지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보다

애완동물 정보관리 전자칩 표준화한다

라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다. 강아지에게 RFID를 삽입해서 주인정보도 넣고 질병등의 정보를 관리한다는 이야기다. 어는 기사에서는 이 칩을 삽입하는 것을 의무화 한다는 기사도 있다.

이야말로 성경에 나온다는 666이 아닌가. 사람을 바코드로 관리하는 그 이야기.

이 기술이 강아지에게 보편화 된다면 추후 사람 손목에 칩을 삽입하는 것으로 발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섬뜩하지 않을 수 없다.

전자여권이나 전자 주민증등 각종 신분증에 우리 생체정보나 개인정보가 들어가고 있고, 이런 정보가 중앙집중화 될때에 편리하겠지만 동시에 아주 커다란 문제점을 가지고 올 수 있다.

아래 동영상은 내가 번역, 제작자가 번역수정한 동영상..

생체여권 대응팀에도 관련 내용이 있다.

아래는 위의 링크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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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정보관리 전자칩 표준화한다
입력: 2008년 02월 13일 18:26:09

개나 고양이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무선인식(RFID)용 전자칩을 표준화하는 방안이 나왔다.

여기에 애완동물의 건강이나 혈통정보는 물론 소유자의 기본정보도 들어감으로써 애완동물 유기나 핵심정보를 속여 파는 행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3일 생체주입형 마이크로 전자칩을 활용해 동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RFID 식별번호를 표준화하는 내용으로 관련 국가표준(KS) 규격을 전면 개정해 6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쌀알 크기의 전자칩에 동물의 정보를 담아 주사기로 애완동물의 몸에 삽입, 관리하는 것이 기본 형태다. 여기에 동물 한 마리마다 고유번호가 부여돼 마치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구실을 하게 된다.

이를 활용하면 모두 2700억마리까지 세계에서 유일한 고유 일련번호가 부여될 수 있다.

이런 구조의 국가표준 마련을 통해 표준 전자신분증이 도입됨으로써 지자체나 민간 동물보호단체가 각자 식별번호를 발급해 사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기표원은 설명했다.

기표원은 “KS 전면 개정안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규정하고 있는 동물 개체식별 분류 기준을 기초로 우리나라 사용환경에 적합한 식별번호 체계를 표준화시켜 범국가적인 동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고 지자체들의 조례 제정시 이를 활용하도록 권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25
Feb 08

대학교 졸업

대학교를 졸업했다.

나는 99학번이니, 햇수로 10년 만이다.

H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안에서의 나의 10년 간의 삶은 나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버렸다. 내가 만난 사람들, 선배들, 교수님들..

그 모든 것들이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데에 든든한 발판이 될 것임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나의 모범이 된 선배들, 힘이되어준 동기들, 멋있는 후배들, 교수님들… 그들의 조금씩의 시간과 노력이 나를 이렇게 성장 시켰다.

또한 많은 공부, 행사, 역할 들을 청춘과 열정의 이름으로 멋있게 해낸 나를 칭찬해 주고싶다.

나의 대학생활은 진정 아름다웠다. 멋졌다.


26
Jan 08

채찍

정규직으로 취직을 했지만 3년계약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1년동안 기본을 다지고, 나머지 2년동안 멋있게 자라서

3년후에는 회사가 나를 붙잡고 싶도록

그렇게 만들어야지

채찍이 없으면.. 걸어가게 된다.


26
Jan 08

패러다임의 변화

회사에 붙었기에 신입교육을 다녀왔다. 교육은 나를 변화시켰다. 사람을 변화 시킨다는 것은 쉽지않은 일인데…?

언제나 그렇지만 아무 생각없이 대충 준비해서 간 교육 이었다. 캐나다 어학연수 짐싸는것도 전날 밤9시에 시작한 나였으니. 신입교육 정도야..

가기전에 많은 생각을 했다. 혹시 세뇌당해서 나오는 것은 아닐까.. 가서 어떤 사람들을 만날 것이며 어떤 것들을 세뇌당하게 배우게 될까? 결과적으로.. 그 곳에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매우 유익한 교육이었다. 회사가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해 투자한 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교육은 나를 크게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나를 변화 시킨것은 교육기간 동안 나를 둘러싸고 있던 사람, 공간, 그리고 그 안을 채우고 있던 공기 였다. 나는 병특 3년, 캐나다에서 1년반.. 학교 알바, 멤버십 등 많은 곳에서 일을 했지만 일을 하던 그 긴 시간동안에도 나는 나를 ‘학생’의 테두리안에 넣어놓고 있었다. 나는 22일의 교육기간동안 기존에 내가 속해있던 곳으로 부터 차단 당했다. 그리고 신입교육기간 동안에 기존에 내가 살고있던 그 ‘학생’의 테두리 안에서 벗어나 내가 ‘직장인’의 테두리 안으로 갑자기 옮겨져 버렸음을 자각해버렸다.

내가 새로운 카테고리 안으로 옮겨졌다는 그 사실은… 나의 많은 것들을 변화 시켰다. 아침에 일어나는 법, 사람을 만나는법, 신발을 고르는 방법, 바에서 어떤 종류의 술을 마셔야 하는지 선택하는 법, 이야기의 화제를 고르는 법 등등등…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바뀌겠지.

조금은 두렵지만 기대가 된다.
나는 변화를 좋아하고, 또 즐긴다.


30
Dec 07

presenting yourself (자신을 표현하기)

면접, 소개팅, 발표…

당신을 짧은 시간안에 잘 표현해야 하는 경우들이다. 자신이 아무리 멋지고 하늘을 펄펄나는 날다람쥐 같은 사람이라도 면접에서 오직 도토리만 만지작거리고 있다면, 당신은 그냥 평범한 한마리의 다람쥐 일 뿐이다.

얼마전에 자신있던 면접에서 떨어지고 나서는 짧은시간안에 자신의 자신감과 능력, 그리고 매력을 뿜어내는 것이야 말로 중요한 능력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영어토론 면접이었는데, 영어에도 그리고 토론에도 꽤 자신감을 가지고 있던 나로서는 나름 자신있게 임했던 면접이었다. 하지만 그 짧은 토론시간, 그리고 그것보다 훨씬 짧은 나의 발언시간동안 나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힘은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남들이 네가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라는 어떤 영화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힘 뿐만 아니라 능력도 마찬가지 이다. 능력이 없어도 남이 능력이 있다고 믿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더 중요하다. 수많은 사람을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회는 거짓으로라도 자신을 멋지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내가 더 능력있는데 그 놈이 뽑혔어!”라는 말을 필요없다. 대부분의 고용주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닌 능력이 있다고 남을 설득시킬 수 있는 사람을 더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