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005


18
Oct 05

8시간 일하기

사람들은 보통 (캐나다나 한국이나) 하루에 8시간 일한다. 뭐 주당 근무시간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어도 기본 하루 8시간이라는 것은 별로 차이가 없는거 같다. 프랑스나 서유럽 복지국가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자, 누구나 일하는 8시간.. 정말 쉬울까?
나는 내가 물러터져서 그런지 몰라도 8시간을 일하고 퇴근할때에는 나 자신이 부끄러울 때가 많다. ‘정말 내가 이 회사에서 8시간 동안 일을 열심히 해서 이익을 안겨 주었는가’라는 질문에 떳떳하게 ‘그렇다’라고 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언젠가 직장상사에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직원으로서 살아 남으려면, “자신의 월급의 3배의 이익을 회사에 안겨주어야 한다” 고. 1은 내 월급, 1은 나를 회사에서 관리하는 비용, 1은 회사의 이익. 예전에는 내가 사이트 하나 2일에 끝내고 하루에 40만원을 회사에 벌어주면, ‘내 일당은 20만원, 한달에 최소 20일은 일하니깐 최소 400만원.. 근데 내 월급은 고작 xx.. 이렇게 생각했지만, 그런게 아닌 것이다.

8시간을 때우는 것은 쉽지만 8시간을 창조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렇게 블로깅 하는 시간도 회사에서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업무시간에 개인적인 일을 하는것은 정당하지 않다. 야근으로 몸과 생활이 망가지는 생활을 하기보다, 8시간을 열심히 일하고 당당히 퇴근하는 사람이 되자.


17
Oct 05

친구

친구라는 것은 좋은 것이다. 어떻게 친구가 되는가? 친구가 되고 싶다고 친구가 되는것은 아니다. A와 B와 친구가 되고 싶어도 B는 A를 안좋아 할 수도 있는것이다. A가 못생겼거나 돈이 없거나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더라도 그냥 그런것이다.

친구가 된다는 것은 서로 믿는 것을 전제로 한다. 믿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믿을 수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이 하는 말, 행동, 다른 사람이 그 사람에 대해서 평가하는말, 리스트로 만들수는 없지만, 그 사람의 많은것들을 보고 종합적으로 사람 머리속에서 판단하는 것이다.

나는 내 룸메 L군 이라는 친구가 있다. 중국인이다. 그가 특별한 사람은 아니지만, 나와 같이 오래 8개월가량 살면서, 나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 가끔은 문제를 일으키지만, 나는 그가 어떤 문제를 일으킬지 그 예상할 수 있다. 예상이 되는 것이다. 오래 같이 살았고, 시간을 보냈으니까. 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그가 하기 싫어하는 부분은 그냥 내가 미리 알아서 처리한다. 그가 게으르다는 것을 안다. 내가 조금더 움직여서 치운다. 그는 돈을 잘 관리하는 편이 아니다. 그것을 알고 있으므로 그와 생기는 사소한 돈 문제에 무디게 대처하려고 하는 편이다. 나는 잘 모르지만, 나의 단점도 있을것이다. 그는 아마 알아서 이미 대처하고 있는것 같아보인다. 편안하고, 가끔 맥주한잔 하고 싶으면 부담없이 같이 맥주한잔 하는 친구. L군

나는 맥주한잔 하고 싶으면, L군에게 맥주먹으러 가자고 한다. 우리는 언제나 가는 곳이 하나 있다. 메트로타운에 있는 yakko 스시집. 한국인이 운영하는 스시집인데 언제나 늦게까지 연다. 그 곳에 가면, 막상 할 이야기가 딱히 있는것은 아니다. 그는 별로 일상에 이벤트가 없다. 물론 그래도 우리는 서로 대화 한다. 나는 그곳에 L군과 함께가면 편안함을 느낀다. 왜? 나는 그를 알기 때문이다. ‘안다’는 것은 그가 알려준다고 아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이번에 K라는 룸메가 들어왔다. 그는 이상하게도 나를 많이 좋아한다. 처음에는 게이라고 생각하고 불쾌해 했다. 그가 게이인거는 난 괜찮지만 나를 좋아하면 문제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자기는 게이가 아니란다. 좋은 사람인거는 같은데, 거의 맨날 나한테 전화하고, 거의 맨날 내방 노크해서 같이 놀자고 하고 한다. 나의 다른 룸메 L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가 나의 룸메이트가 되고나서, 나의 행복한 evening time은 많이 망가지고, 나는 그의 전화를 피하게 된다. 나는 말로 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별로 그의 전화를 반기지 않는다는것을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말로 했다. 전화하지 말라고. 내가 그를 싫어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낮선 사람이 이사를 와서 갑자기 친해지고, 매일 전화하고, 매일 방에서 갑자기 잘 어울릴 수는 없는 것이다. 나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므로. 그 사람이 말로 이것 저것 설명해도, 나는 믿을수가 없는 것이다. 믿으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그’에 대해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외지에서, 나는 그렇게 쉽게 사람말을 믿을 수가 없다.

누구나 그렇지만 ‘쿨’하려고 노력한다. 다른사람한테 다가갈때 너무 급하게 다가가지 않고, 다가갈때 그 사람의 의사를 확인하는 것이다. 말로 좋다 싫다가 아니더라도, 상황, 표정, 몸짓등에 의해서 알게 된다. 사람에게 다가가는 일은 거절당 하는 위험이 있는 일이다. 어느정도는 위험을 알면서도 다가서는 일이 물론 필요하다.

잘하기. 적절히 적절한 속도로 다가가고, 적절히 거절하고, 적절히 행동한다.


16
Oct 05

BC 교사파업

현재 내가 있는 밴쿠버는 BC라는 주에 있고 BC는 British Columbia 라는 뜻이다.
여기서는 BCTF(British Columbia Teachers’ Federation) 라는 우리나라 교총과 전교조를 합쳐놓은거 같은 단체가 있다. 얼마전 Thanksgiving 전에부터해서 파업을 시작했다. (수업은 없다! 애들아! 자유다!). 일부 학생들도 protest(데모?)에 동참하고 있는 분위기 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사라는직업은 노동자로서라기 보다 스승으로서 일하기 때문에 – (실제로는 교실로가면 난장판이라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사회 통념상 그렇다는 것이다.) 파업을 하면 여론의 반박이 작지 않을 것이다.

이곳에서는 그러한 파업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 이다.

정부와 협상을 하려고 하지만, 정부는 협상테이블에 나오지 않는 상태. BCTF는 주정부가 협상테이블에 나오지 않는이상 업무복귀는 없을것이라 했다. 이슈가되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 월급: 언제나 돈이 문제다. Alberta 주와 비교 했을때 월급이작고, 월급이 작으면 그 월급으로 기준해서 계산하는 연금이 또 작아진다.
  • 한반 적정 인원수 문제: 한반에 인원수가 너무 많다고한다. 우리나라보다 작은것은 확실하다. 통계가 기억은 안나지만 한 30명 되나보다. 그리고 한반에 주의가 필요한(mentally, physically) 인원은 2명으로 제한되어있다. 한 class 당 인원수를 줄여달라는 것도 하나의 이슈이다.
  • BCTF는 NDP(새 민주당)과 정치적으로 깊은 연관이 있고 이번에 선거에서 Liberal(자유당?)이 이기면서 협상은 Liberal 과 해야 한다. 그래서 협상은 더 힘들다 ^^*

당이름 번역은 내 맘대로 한거라서 실제 한국 신문들이 번역한것들과 다를수 있다.

선생님들이 파업을 한다는 것은.. 글쎄.. 개인적으로는 반대다. 아무리 극단적인 이유가 있어도 선생님들의 파업은 학생들이 담보가 될 수 밖에 없기에, 동의하기 쉽지않다. 내가 뉴스를 많이 보지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이유또한 한class 적정 인원수 문제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교사파업’으로는 적절하지 않아보인다.

지난 선거에서 NDP를 적극지지했던 BCTF가 선거에서 지면서 계획했던 대로 안되자.. 파업으로 밀어붙이는 느낌이다(이건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이다.)

오는 월요일까지 주정부가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Victoria 에서 대규모의 집회를 연다고 한다. 어떻게 되는지 볼일이지만, 말했던대로 학생이 담보가 될 수 밖에 없는, 교사파업은 빨리 마무리 되어야 할 것이다.


14
Oct 05

패스워드 입력하기.

패스워드를 입력할때에는.. 언제나 누군가가 볼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나는 간단한 패스워드(은행비번이나 이곳에서의 직불카드 비번 등)를 입력할때 여러개의 손가락을 사용하는 편이다. 예를들면 1234라 하면, 1은 검지 2는 중지 3은약지, 4는 다시 검지…. 하는 식이다. 이게 정말 효과가 있는지.. 하는건 잘 모르겠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내 계좌에 돈이 아주 많이 들어있는데, 누군가가 내 현금카드를 가지고 있고, 내 비번을 노리고 있다. 나는 어느날 현금기계를 찾아갔다. 그 사람은 내 뒤에서서 내가 떠나자마자 지문을 채취한다. 내가 여러가지 손가락으로 비번을 눌렀다면? 지문으로 내가 무슨키를 눌렀는지 알아내기 힘들것이다.

만약 그 사람이 지문을 채취 했다면? 4가지 숫자를 조합해서 4*3*2*1 = 24개의 조합을 만들 수 있을것이다. 4자리 숫자가 3개또는 2개의 숫자로 이루어져있는 가능성 같은것을 생각하지 않았을때 그렇다는 것이다.

이제 알겠는가? 패스워드를 여러개의 손가락의 조합으로 누르는 버릇을 들이자.


9
Oct 05

MovableType to WordPress

현재 쓰고 있는 MovableType 에서 WordPress로 블로그 엔진을 변경 하려고 한다. 블로그를 처음 설치할때부터 WordPress를 알았더라면 아마 WordPress로 시작하지 않았을까? 내가 WordPress 로 옮겨가는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1. 설치, 관리의 편의성.
TypePad는 Perl 이다. CGI 설정을 해주어야하고, 이상하게 내 서버의 mod_perl 에서는 작동을 안하고(필요한 Perl 모듈을 부르지 못한다) CGI 설정은 정말 서버 옮기거나 뭐 일이 있을때마다 고통이다. 설치한지 하도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설치도 그렇게 쉽지 않았다. WordPress는 5분이면 설치한다.

2. Theme 관리
MovableType은 화면 구정이나 디자인을 바꾸기 위해서 쉽지 않은 과정들이 기다리고 있고 수많은 태그들을 익혀야 한다.

3. 라이센스
Movable Type은 작년에 버젼업 하면서 라이센스가 바뀌었다. 나한테는 직접상관없고 나같은 non-commercial 1 person 블로거 에게는 상관은 없지만, WordPress 는 GPL 이다. 나 같은 사람에게는 GPL 이라면 게임 끝이다. GPL 이라면 평생동안 공짜인 것이다.

4. 페이지 생성
MovableType은 글을 쓰거나 고칠때마다 페이지 HTML 을 재 생성 한다. 서버가 느리거나 방문자가 아주 많거나 하면 도움이 되는 기능일지 모르겠지만.. 난 별로 필요가 없다.

5. 언어 & 플러그인
WordPress 언어는 PHP이다. 나한테 익숙한 언어. 플러그인이 많고, 사용하기 쉽니다.

6. 풍부한 기능 기타 기능, 스팸방지
페이지 관리, 각종 플러그인, XML-RPC 쓰기 지원, 각종 스팸방지 기능 이 있다.

Movable Type을 쓰고 있으면 왠지 좀 갇혀있는 느낌이다. 더욱 편한 WordPress로 가자.
바꿀때가 되었다.

이 포스팅이 MovableType에서 남기는 마지막 포스팅이 되길…


7
Oct 05

가슴 설레이는, 단어

잠자고있는, 내 속에서 잠자고 있는

언제나 조용하고, 가라앉아 있지만,

가끔은. 터져나와, 주장하고! 주창하고! 목소리높여! 자신있는 목소리로! 소리지른다!

나의 청춘.

그것을 발설할 대상이 없으면, 그것을 공유할 사람이 없으면, 그것은 내 가슴속에서 썩다가, 노래방의 시끄럽지만, 공허한 울림으로 대신되는수 밖에.

공유할 사람들과, 공유할 것들과, 그 모든것들이 있기에.

캐나다는 아직도 먼나라.

나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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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Oct 05

아주 보통의 하루

지금은.

목요일이고,
언제나와 같이 밀린 업무가 조금 있고,
룸메와 문제가 조금 있고,
금전적으로는 문제가 없고,
애정전선에는 작은 바람도 불지 않고,
나의 꿈에 아주 조금씩 다가가고 있고,
커다란 걱정은 없고,
약간의 외로움과 함께,
점심식사후 헤이즐넛 커피를 마신,
밴쿠버의 비내리는 가을 오후.

이렇게 평범한 시간을.

치열하게 보내보자.

다…

이루는거야.


7
Oct 05

토론의 조건.

”나는 당신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그 견해 때문에 박해를 받는다면 나는 당신 편에 서서 끝까지 싸울것이다.”-볼테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