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005


24
Dec 05

솔로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8가지 방법

이번 크리스마스가 바로 눈앞에 다가왔다. 내일이 이브날이고 모레가 크리스마스 날이다. 북미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가족들과 보낸다는 불문율이 있고, 모두들 그렇게 한다. 다만 우리나라등에서는 그렇게 인식되고 있지는 않고, 연인이랑 로맨틱하게 놀거나 친구들이랑 술먹고 퍼지는 식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솔로 크리스마스가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여기처럼 ‘가족과 함께지내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자, 그러면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1. 솔로임을 한탄하고 내년에는 결코 서로 안만날것을 다짐하며 (내년에는 여자친구랑 있어야 하니까) 친구랑 술먹고 죽는다.
    - 뭐 가장 쉬운 선택이 아닐까. 나름대로 의미있는 선택이다.
  2. 친구랑 만나되 솔로임을 한탄하지는 않고 재미있게 논다.
    - 1번보다는 낫지 않은가? 뭐 꼭 사람이 커플이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3. 당신이 전산돌이라면 크리스마스 맞이 프로그램을 짠다.
    – 솔직히 내가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내 블로그 스킨변경과 그리스몽키 스크립트 완성, C프로젝트 시작 을 계획하고 있다. 이브날 밤을 꼴딱새고 크리스마스날 아침에 해뜨면 잔다. 그러고 일어나면 다시 크리스마스날 밤(중요한 것은 다 지난 보통밤)이 올것이다.
  4. 잔다.
    – 남들 행복하게 노는거 보고싶지않다. TV, 웹써핑, 블로깅, 싸이질 모두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넘친다. 우울해질 뿐이다. 귀찮다. 자라. 일찌감치.
  5. 명상을 한다.
    – 잠이 안오면 명상을 해봐라. 뭐 그거 안배워도 할 수 있는거다. 그냥 다리꼬고 가만히 않아서.. 생각해라. 솔직히 가만히 오래 생각해본 적 없잔냐 엉? 내년계획도 그렇고 지난 한해도 그렇고, 인생을 되돌아 보던지.. 이방법의 장점은 자연스럽게 4번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6. 공부를 한다.
    – 공부해라. 영어단어를 외우던 미적분을 하건. 공부하는게 남는 것이다. 이것 역시 4번으로 자연스레 연결되는 장점이 있다.
  7. 영화를 빌려본다. 아니면 영화관을 가던지.
    – 영화관을 가면 혼자가지 마라. 우울해진다. 빌릴때 스토리가 크리스마스 관련이 아니라는 것을 꼭 체크하라.
  8. 봉사활동을 한다.
    - 연말을 맞이하여 더욱 쌀쌀한 겨울을 맞이하는 이웃들이 많다. 조금만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봉사활동 이다. 평생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봉사활동을 딱히 해본 경험이 없다면 당신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줄지도 모른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거창한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지마라’ 이다. 크리스마스는 연인들과, 친구들과 놀라고 만들어진 날이 아니며, 언론에서, 매체에서 저렇게 떠들어대는 이유는 상업적 이유 때문이다. 상점들은 크리스마스 대목으로 한번 크게벌어서 일년 산다고 하지 않는가.

아무쪼록 모두 알찬 성탄절 보내시기 바란다.


23
Dec 05

진정한 사랑의 다른 이름, 편애

나는 나름대로 모든것을 ‘공평하게’ 처신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봤자 완벽하게 공평한 결정만 내릴수는 없겠지만, 나름 노력하는 편이다.

나는 편애할 때 가장 자유롭다. 는 글은 책에 관한 포스팅 이다. 편애를 싫어했던 나에게 잠시나마 ‘아!’하는 느낌을 가지게해 주었다. 어짜피 ‘편애’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후배중에도 멋진 놈이 있고 싸가지가 없는 놈이 있다. 여자도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고, 또 아니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 친구도 그렇다. 공부도 그렇다. 컴퓨터 상표도 그렇다. 정치적 입장? 물론이지.얼마나 자연스러운가?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녀를 아주 편애한다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그녀를 너무 편애해서 앞에다가 한가인을 갖다줘도, 전지현을 갖다줘도 그녀를 사랑하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할때에는 조금더 공평한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해야 겠지만, 갑자기 내가 많은 것들을 편애한다는 것이 좋게느껴지도 한다. 또 저 책 제목대로 ‘자유롭다’는 느낌이 든다. 되뇌어보면, 내가 편애한다는 것을 숨기기위해 하는, 또 했던 가식적인 행동들이 얼마나 우스꽝 스러운가.

약간 다른 주제로 살짝 바꾸어서, 위 블로그에서 말하는 인터뷰에 관한 이야기도 참 공감이 가는 이야기 이다. 인터뷰를 짜는 사람은, 그가 원하는 바가 있다. ‘적’으로 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 질문을 짜고, 전략을 수립한다. 그들의 목표는 아래와 같다.

이 때, 정보소통의 언술형식이라 불리는 거창한 이름의 ‘인터뷰’는, 작가와 독자들의 소통을 위한 단순한 매개체로 전락하고 만다. 다시말해, 작가는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들의 궁극의 목표는 적들로 하여금 그들이 원하는 것을 말하게하여 자신이 승리하는 것이다. 물론 인터뷰당하는 사람도 멍청한 사람일리는 없다. 그래서 토론 프로그램이 재미있는 것일게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승리한다.

인터뷰어 남재일은 객관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대야만 하는 인터뷰라고 하는 ‘연출과정’에서, 자신이 가장 하고 싶어하는 말을 인터뷰 대상자 ‘김훈’의 입을 통해 쏙 끄집어 내고 만다. ‘나는 편애가 좋아.’ 라고..

편애, 그리고 인터뷰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으면 참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한국 돌아가면 읽어볼 책 리스트에 추가..


22
Dec 05

만평 그리고 새만금

요즘내가 매일매일 하는일중에 하나가 네이버만평에 가서 신문만평을 보는 일이다. 조선일보 만평은 언제나 내용이 짜증나고, 중앙일보 만평은 언제나 알아보기도 힘들고 한자도 너무 쓸데없이 많이 쓰고 추상적이라 싫어한다. 하지만 경향, 서울, 한겨레 만평등은 좋아한다. (지금보니 네이버에는 동아 만평이 없네, 왜 그럴까)

가끔 만평은 정말 정곡을 찌름으로 나를 기쁘게 해준다. 그것이 종종 내 블로그에 만평이 등장하는 이유이다. 아래 만평을 보라. 경향신문 12월22일 만평.
경향신문 12월22일 만평

  • 크리스마스 시즌이라는 상황
  • 새만금 판결에 대한 풍자
  • 폭설과 쌀개방으로 이중삼중고를 겪고있는 농민 (집이 반이상 눈에 파묻혀있다.)
  • 거칠은 살결에서 느낄수 있는 농민의 생활고
  • 산타의 얼굴에서 느낄수 있는 풍자적인 정부의 이미지

이런 만평은 나로 하여금 슬그머니 미소짓게 한다.

새만금. 정치와 경제, 사회와 과학, 환경과 생존 문제의 복합체. 시작은 대선전략으로 어느 정치인의 책상에서 시작되지 않았을까 하는 이 덩치큰 괴물은 도대체 답이 없다. 정말 답은 이것 밖에 없는가.


22
Dec 05

크리스마스 파티를 다녀와서

어제는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다. 이곳 북미에서는 크리스마스전에 회사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많이 하고는 한다.

지금은 내 카메라사진밖에 없어서 내가들어간 사진이 별로 없다. 다 같이 찍은 사진은 나중에 회사에 올라오면 기회를봐서 올리도록 하고.. 이건 내 카메라에 있던 독사진 (그렇다 좀 마셨다 ㅋ)
Christmas party 2005

그저께는 마이크가 음식을 $400어치, 술을 $500어치를 샀다고 했었다. 좋은 파티였다. 마이크집이 워낙 좋기도 하고, 좋은 사람들, 좋은 음식과 갖가지술들(다 양주이긴 했지만 양주라고 쓰면 어감이 이상해서 )과 무지무지 큰 스테이크와 등등등.

저번에도 몇번 쓴거 같지만, 이곳 파티문화는 한국이랑은 참 다르고 다르다. ‘다같이 노는’ 분위기 보다 서로서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중시하는 분위기. 자유롭게 마시고 싶은거 마시고, 먹고 싶은거 알아서 먹고, 알아서든 재미있게 논다. 어떻게 보면 한국에서는 2,3차 정도가면 시작되는 ‘작은 그룹 각자놀기’를 서서 한다고 보면 적당할까..

생각해보니 그렇다. 한국에서도 ‘작은 그룹 각자놀기’가 있었지만, 그건 나중에 술이 들어가서 좀 깊은 이야기를 하기 위한 것이고 이곳에서의 ‘작은 그룹 각자놀기’는 서서하기 때문에 그 작은 그룹의 구성원이 더 유동적이고,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이고 서로 인사하는데 더 개방적이다.

아래도 어제 파티사진중에 하나로 ‘작은 그룹 각자놀기’중의 하나이다. 보이는가? 왼쪽에 3명그룹 오른쪽에 2명그룹. (일부러 좀 흔들린 사진을 골랐다)
작은 그룹 각자놀기의 예

아 Secret Santa 라고, 선물 나눠주기를 했다. 나도 하나 가져왔고, 하나 가졌다. 번호표를 나눠가지고 번호순대로 선물을 뽑되, 자기차례가 왔을때 그때까지의 선물중에 빼앗고 싶은게 있으면 빼앗을 수 있는. 그런 게임(?) 이었다. 내 선물이 뭔지는 묻지마라 ㅋㅋ


22
Dec 05

구글 한국법인 설립이 가져올 변화

구글의 한국시장 진출…상반된 주장 이라는 기사를 읽고 포스팅.

기사에 의하면 네이버,엠파스는 구글이 한국에 진출하면 서로가 힘들어 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NHN의 한 관계자는 “엠파스 검색을 주로 사용하는 마니아층이 구글 검색을 활용하는 매니아층과 매우 유사하다”며 “구글이 다양한 검색 서비스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포털은 엠파스일 것”라고 주장했다. 구글의 웹 검색과 엠파스의 ‘열린 검색’이 개념상 흡사하기 때문에 사용자층도 비슷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 기자님 기자님.. 제발 왜곡은 좀.. ㅠ.ㅠ
여기서 네이버 관계자의 말은 사실여부를 떠나 그럭저럭 넘어가고, 그 뒤에 나오는 기자님의 말이 가관이다. 어떻게 “열린검색”과 구글의 웹검색이 비슷한가? 열린검색은 또 다른 형태의 메타검색일 뿐이고 구글은 하나의 검색엔진인데.

내 생각에 구글의 한국진출이 미칠 영향은 검색시장보다는 광고시장이다. 구글은 검색기술 부분은 모두 미국에서 처리하고 있고, 구글검색엔진이 한국시장으로 위해서 크게 customizing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구글검색은 그냥 ‘놔두면 지가 알아서 잘되는’놈이지 ‘한국시장 진출해서 어떻게 바꿔볼’ 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면 왜 한국에 진출하는가? 그건 돈때문이다. 그리고 돈은 광고에서 나온다. 요즈음 온라인 광고시장 점유율에 대한 자세한 통계를 아는 것은 없지만 (한국을 떠난지 오래돼서라는 핑계를 대보자 ㅎ) 오버추어와 구글은 광고시장을 잠식하고있고, 경쟁자 오버추어를 때려눕히기 위해서는 조금더 제대로된 조직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무리봐도 (네이버, 엠파스) 와 구글은 검색엔진의 성격이 아주 다르다. 검색시장에 커다란 변화가 한꺼번에 몰아칠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메일(gmail), 지도(Google Map), 지역 서비스(Google Local) 또는 Google Base 등이 웹서비스 시장에서 조금더 부각되는 계기가 될 수는 있겠다.


21
Dec 05

15년만에 만나는 사람

얼마전에는 동기놈이 하나 밴쿠버로 와서 밥을 사주었고, 그저께는 아버지 친구분이 시애틀 계시다가 밴쿠버 들리시기에 인사드리러 터미널 갔었다. 기타등등 한국에서의 연으로 이 지구 반대편 밴쿠버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어제는 전화가 와서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15년동안 못본 사촌2명이 밴쿠버에 내일 온다고 한다. (아, 미국에서 태어난건가? 헤깔린다.) 그래서 내일 하루 day off를 냈다. 15년. 어떻게 변해 있을까. 오늘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인데 술 너무 마시지 말고 내일 멀쩡한 모습으로 멋있게! 하고 나가야지 ㅎㅎ (아, 참고로 사촌들이 둘다 여자다)

가슴이 두근거리네 쿠쿠쿠


21
Dec 05

사랑하는데 필요한 것

누군가 나를 질책한다면,

“임마, 너는 사랑을 하기에는 너무 열정이 없어, 배짱이 없어” 한다면.

그냥 인정해 버릴 것만 같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 하지만, 역시, 인정하고 싶지 않다. 또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1
Dec 05

컴퓨터 관련직종 업무환경에 아주 안좋은 뉴스

세상에 낮이 끝나면 밤이 오고, 봄이되면 뻐꾹이가 울고, 남자와 여자가 사랑하고, 양과음이 조화를 이루어야 행복한 것이 세상이다. 회사에는 남자와 여자가 적절히 같이 일해야 좋겠지 않겠는가?

여기 나를 포함한 컴퓨터 관련 직종 종사자에게 나쁜 소식이 하나있다. 저 나쁜 소식에 의하면,

‘A Globe review shows that the proportion of women among bachelor’s degree recipients in computer science peaked at 37 percent in 1985 and then went on the decline. Women have comprised about 28 percent of computer science bachelor’s degree recipients in the last few years, and in the elite confines of research universities, only 17 percent of graduates are women [...]

1985년에 여성 컴퓨터 전공자는 37% 그후 계속 감소하여 현재는 28%, 연구중심의 상위권 대학에서는 오직 17%만이 여성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컴퓨터 전공자들의 쾌적하고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업무환경을 위해서 정부건 하느님이건 노력을 좀 기울여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