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ary, 2006


15
Jan 06

내 룸메 Lain

내 캐나다 생활에서 처음에 홈스테이 약 2개월 하고, 지금 집으로 이사를 와서, 근 6개월을 살다가 잠시 다운타운에서 3개월을 살고, 다시 돌아와서 여기서 살았으니. 내 룸메 Lain 과는 같이 산것이 거의 1년이다.

Lain은 중국인인데, 집청소를 안해서 그렇지 자기몸은 잘 씻는 편이다. (사람들이 중국인이라 하면 더럽지 않냐고 먼저 물어본다). 룸메이트라 하면 같이 사니 아주 친할 것 같지만, 또 어찌보면 그렇지도 않다. 너무 친하면 오래 같이 살기 힘들고, 어느정도까지만 친하고 관계가 깨끗해야 같이 오래 살 수 있는것이라 생각된다. 너무 친하면 서로 기대치가 올라가고, 언제나 그것을 마추는 것은 힘들다. 그리고 이 놈이랑은 나랑 성격이 하도많이 달라서, 또 이놈이 하도 괴팍해서 같이 별로 말이 맞지도 않는다. 그래도 같이 살았으니 친하고, 서로 심심하고 외로울때 잘 어울리는 친구다.

Lain 은 성격이 괴팍하도 짜증을 잘내서, 또 마음이 하도 자꾸 바뀌어서 나는 그를 그렇게 신뢰하거나 하는 편은 아니다. 나름 삶을 사는 것은 심각하고 고민이 많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는 너무도 쉽게 인생을 살아가려한다. 나는 세상을 왜곡된 시각으로 보는 사람을 싫어하는데, 그가 보는 세상은 너무도 왜곡되어있다. 나는 언제나 그에게 말하고는 한다. “세상이 아름답다고 말 해봐. 제발”

내 한국 친구들 중에서도 입에 욕을 달고 사는 애들이 있지만, 그것이 욕으로 들리지 않는것은 그것이 그냥 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진심이 아닌. 하지만 그가 세상을 보는 비관적이고 왜곡된 시각은, 나로 하여금 짜증을 유발한다. 오늘도 그랬다, 그는 세상이 아름답지 않다고 했고, 나는 기분이 나빴다. 인생은 어렵지만, 세상은 아름답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싶다. 자꾸 아름답다고 생각해야, 정말로 아름다워 지는 것이기도 하다.


15
Jan 06

잠못 이루는 밤

내 머리는 잠을 자야 한다는 것을 아는데.

잠은 오지 않는다.

왜 윤동주의 ‘쉽게쓰여진 시’의 한구절이 자꾸 생각나는 걸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잠을 쉽게 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 처럼 느껴지는 밤이다.

내 맘속의 평화와 안녕을 추구하는 일조차, 해서는 안될일로 생각된다. 무언가 청춘의 시간에, 마구 방황하고 어지러워져야 할 것같은 느낌이다. 마음을 정리하는 일조자, 해서는 안될일 같다. 청춘의 시기에 고민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아름다운 밤에 잠을 쉽게 이룬다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다.


14
Jan 06

비지니스는, 삶은 치열하다

그래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별거 아닌거 같은것도 자신이 한 말은 지키는 사람.
급할때는 제일 제치고 급한 일처리 하는 사람.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
자신의 일을 정리를 잘하고 빠릿빠릿하게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사람.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순위인지를 아는 사람.
각종 conflict(이해관계 충돌)를 잘 해결할 줄 아는 사람.
그 사람 이미지를 떠올렸을때, 믿고 맏길 수 있는 사람.

생각보다 많지않다. 그런 사람.


14
Jan 06

어디서, 무슨일을 하며 살까

직장, 천천히 오래 다니고 싶다라는 네이버 기사를 보았다. 뭐 요즈음 많이 읽었던 내용이라고나 할까.. 대기업가도 오래버티기 힘들다는 이야기. 무조건 빨리 승진하는게 좋은게 아니라는 이야기.. 많이도 들은 이야기 이지만. 유난히 눈에띄는 대목이 있었다.

“잘나가는 회사에서 인정받고 살았지만 조기 퇴출되는 선배 동료들을 보고 회사생활은 내 밥그릇을 남의 손에 맡긴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러고 보면, 한국에서 대기업을 다닌다는 것은, 정말 기술직이 아닌이상 “내 밥그릇을 남의 손에 맡기는 격”이되기 쉽다. 여기 북미에서 보면 그나마 나이에대한 차별이 거의 없고 원래 그런 개념자체가 없으니까 문제가 그다지 없다. 나이가 많아도 그냥 말단사원 하는데 지장이 없다. 원래 나이로 따지는 사회가 아니니깐 말이다. 존대말이라는것도 어짜피 없고. 또 능력이 있으면 얼마든지 회사 옮길 수가 있다. 조직이 더욱 유동적이라고나 할까.. 인간관계에 얽매이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은? 나이많아서 대기업에서 말단사원 할 수 없다. 회사를 옮기는 일도 여기만큼이나 그렇게 개방적이지 않다. 그러니 대기업 열심히 다니다가 팽당하면, 가게차리는 것 외에는 길이 없는 것이다.

그럼 내 미래는? 대기업 회사 들어가는것도 참 안전하고 괜찮아 보이지만, 나는 왠지 거부감이 든다.(그래 안다, 걔네들이 벌써 나 뽑은거 아니라는거) 거기가면 돈은 조금 많이 주지만, 죽어라고 일하고 나중에 언젠가는 팽당하는 인생이 되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공기업은? 정년은 보장되지만 그 커다란 구조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과, 무언가 창의력을 발산하기 힘든 분위기, 그리고 내 꿈을 펼칠 수 없다는 점. 그 점이 싫다. 잘나가는 중소기업은? 좋기는 한데 남의 눈보기에 그저 그렇고.. 사회의 시작은 대기업에서 하는게 좋다는 이야기도 있고.. 돈도 아무래도 조금주고.. 외국기업은? 좋을꺼 같다. 걔네들이 뽑아만 준다면. 치열한 경쟁에서 멋지게 살아남을 수 있을것 같은 분위기. 여의도에서 일할때 보던 그 HP직원들의 이미지는 ‘좋아보였다’. 아싸리 외국에 이민가서 일하면? 뭐 무슨일이 있을지 며느리도 모르지.. 외국이니깐. 더욱 인간적인 삶이 가능한건 거의 확실해 보이는데, 나는 지지고 볶고 복잡한, 김치냄새 확나는 한국이 좋단 말이지..

그렇다 그냥 배부른 소리 해봤다. 나도 이제 복학하면 취직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건가?


14
Jan 06

학교로 돌아가기, 휴식

요새는 회사는 마무리단계고, 밴쿠버 생활은 하나한 정리되어가는 중이다. 항공권도 거의 확정을 지었고, 학교 복학 관련 이것저것도 체크하고 있다.

그렇다. 나는 이제 학교로 돌아간다. 대부분의 한국 남자들이 대학생활중에 군대를 가고, 보통 3년간의 휴학후 복학을 한다. 군대라는 상황은 특수해서 ‘사회’라고 하기에는 조금 다르다. 나는 휴학하자마자 아르바이트와 함께 풀타임 학생회 부회장을 하다, 군대를 병역특례라는 껍데기하에 3년간의 회사생활로 대신 했고, 끝나자마자 헐레벌떡 캐나다로 와서는 2개월 반의 학생생활 후에 다시 1년3개월간의 캐나다에서의 회사생활. 인턴으로 시작해서 정식직원이 된 그 우여곡절 스토리를 마치고 학교에 돌아가려니, 벌써 휴학이 5년이다. 5년동안 캐나다에서 학생 2개월반을 제외하고는 계속 회사원 생활을 했으니 회사생활 5년이다. 학생 생활이 그리울때가 되었지.

기나긴 사회생활을 마치고 되돌아보니, 학생회 부회장때에는 학교사회에서, 한국 회사에서는 한국 회사사회 에서, 짧았던 캐나다 학생때에는 캐나다 유학생으로, 캐나다 일한 시기에서는 캐나다 사회의 구성원으로 또 캐나다에서 노동자로서 많은 사회와 집단들 속에서 많이 보고, 경험하고, 배웠다. 학교로 돌아가는 지금 나는, 그런 생각이 든다. 사회에서 지친 몸을 학생이라는 편한 신분으로 돌아가서 쉬어주어야지.

물론 학생이라는 신분이 ‘널럴한’ 신분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숙제에, 시험에, 강의에 회사 다니는것 보다 바쁘면 바빴지 시간면에서 널럴하지는 않다. 직장인은 퇴근후와 주말에는 제대로 쉬지만 학생(특히 공대생)은 일주일 내내 숙제에 시험에 치인다. 그래도 나는 학생이 좋다. 무언가 배운 다는것. 아직은 저 사회라는 바다로, 설레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배를 띄우면 별 갈곳이 없는 그곳으로 나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 사회에서 헤엄치는것이 끝이 보이지 않는 헤엄치기라면, 학생이라는 신분은 끝이 보이는 호수에서의 헤엄치기랄까.. 언젠가 바다로 나아가야 하는 두려움은 있지만, 그 속에서의 삶은 바쁠지언정 편안하다.

호수라고 널럴한건 아니지만 끝을 알기에, 그안에 해일이나 상어같은 무식한 놈은 없기에 보호받는 느낌이 아닌가. 호수에서 다시 2년간 나 자신을 새로 바꾸고, 새로운 모습으로 바다를 만나자. 다시 바다로 나갈때에는 더욱 큰 움직임으로 저 바다를 가를테다.


11
Jan 06

나는 왜 블로그에 열광하는가

나는 요즈음 블로그가 좋아 죽겠다. 나는 왜 그렇게 블로그에 열광하는 것일까? 뭐 멋진 이론들이나 유명한 사람의 글, 블로그의 유래등은 다 때려치고 ‘나’의 관점에서 바라보자. 한번 까발려 보자.

외롭기 때문이다.

1. 나는 내 이야기를 누군가가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기뻤던 이야기들, 슬펐던 이야기들, 분했던 이야기들, 내 아이디어들, 내 유머들. 오늘 혼자서 길을 걷다가 돌부리에 채여서 참 아팠는데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했다. 나는 듣고싶다. ‘많이 아팠지? ‘아팟냐?’ 이런 말도 좋다. ‘멍청아 쫌 눈좀 뜨고 다녀라!’ 내가 아팠다는 것을 온 세상이 알리라.

2. 내가 기쁜일이 있을때 알릴수 있는 수단이 있었으면 좋겠다. 온세상이 나의 그 기쁜 소식을 공유했으면 좋겠다. 내 블로그에 와서 코멘트를 남기라 찬양하라 나의 기쁜 소식을. 나의 영광을, 내가 얼마나 잘났는지를.

3. 내게 슬픈일이 있을때는 위로받았으면 좋겠다. 무슨일인지 자세하게 적지는 않겠지만, 글에서 내가 슬프다는, 힘들다는 분위기를 힘껏 내뿜어줄테다. 위로해주어라. 위로받고 싶다. 위로의 코멘트를 남기라.

4. 내가 분한일이 있을때는 지지자가 필요하다. 내 의견을 지지하라! 내가 옳다. 그는 틀렸다. 나를 분하게 하다니, 대중은 나를 지지하고 있다. 보이는가? 저 코멘트들.

5. 나의 잘난 지식들을 알리리라. 이봐라! 나는 영어사이트도 읽는다. 내 블로그에 링크걸린 저 영어사이트 들을 봐라! 너는 저거 읽을줄 아냐? 저런 따끈따끈한 지식들을 알고 있냔 말이다! 나는 세상을 이끄는 기술 선도자이다. 내 블로그를 읽어라. 너도 나의 반만큼은 따라 오리라.

아주 조금은 과장되었지만, 솔직하게 적어본 이 내용들을 정리하면, 간단하다. 나는 외롭기 때문이다. 여자친구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친구가 있고 없고의 문제도 아니다. 그냥 외로운 것이고 나를 알리고 싶고 ‘나’를 공유하고 싶은 것이다. 싸이월드의 폐쇄적인 인터페이스와 사진중심의 구성, 그리고 일촌을 중심으로한 관계설정으로는 너무 부족하다. 싸이월드가 ‘나의 모습’을 ‘아는사람들’에게 공유하는데 좋다면, 블로그는 ‘나의 생각’을 ‘아는사람들을 포함한 대중’들과 공유하는데 좋다.

연애인들이 인기가 떨어지면 못견뎌 하듯이, 내 블로그의 카운터가 떨어지면 나는 슬프다. 싸이월드의 방문자수에 집작하는 것과 비슷하다. 가끔 그 숫자는 ‘이 세상에서 나의 중요성’을 대변하는 숫자로 느껴지기도 한다.

나를 읽어라. 내 블로그를 읽어라.


11
Jan 06

중학교 체육시간에 배워서 유용하게 써먹는것

한사람과 길을 같이 걷다 보면, 특히 여자와 길을 같이 걷다보면, 발이 안맞을때가 있다.

즉, 그 사람이 왼발을 내딛을때, 나는 오늘 발을 내딛는 것이다. 사람이 ‘아주 조금’은 걸을때 뒤뚱 거리게 마련이라, 그렇게 되면 둘이서 자꾸 부딛히게 된다.

그때 써먹는 중학교 체육시간에 배운것! 발바꾸기! 체육선생님이 “발바꿔!” 하면, 오른발을 내밀었다가 왼발을 내밀때 다시 오른발을 내밀면서 차착! 발을 바꾸는 그런 ‘기술’이 있다.

남자랑 걷다가 이 ‘기술’을 사용한 기억은 없고 여자랑 걷다가 가끔 필요한 것이 이 ‘기술’이다. 역시 사람은 교육을 받아야..


11
Jan 06

드디어나온 인텔Mac, MacBook!

오늘 일하고 있는데 사무실 저쪽에서 웅성웅성.. 그리고 그 모니터에는 애플 홈페이지?

이런! Apple 이 드디어 Intel 맥을 내 놓았다! PST 9:00AM! 내가 있는 밴쿠버도 PST를 사용하고 있고, 현재 11시20분.. 내가 한국 블로거 중에서는 처음으로 블로깅 하는게 아닐까? 흥미진진한 타임라인을 보시라.

MacWorld Keynote Announces x86 iMac & Laptop

iMac은 내 관심사에서 조금은 멀다. 왠지 아이들 장난감 같으니까. MacBook Pro를 살펴보자 PowerBook의 인텔버젼 이름은 MacBook이다.
가격은 저가형 $1,999 고가형 $2,499꽤 괜찮은 가격이라 생각 된다. 홈페이지에 의하면 2월부터 배송된다고 되어있네..

기본모델 기준으로 모니터는 15″, 1440×900 CPU는 Intel 1.67 Core Duo 버스는 667 DDR bus, 그래픽은 Radeon x1600이고, Super Drive(DVD RW)포함, 80G HDD, 512M DDR2 메모리 인데 새로운 점은 iSight가 내장되어있다는 점이다. iSight 는 PC에서 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화질이 꽤 좋고, 마이크가 내장되어있다. 오늘 나온 MacBook은 15인치 모델 뿐이다. 나는 차가없는 학생신분으로서 12인치를 선호하기 때문에, 12인치가 나올때쯤.. 사고싶다는 생각이다. 아직은 저 새 Intel맥인 MacBook을 제대로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도 적을테고, 뭐든 처음 나온 기계는 조금은 불안정 하기 마련이니까.

새 MacBook Pro는 기존 PowerBook G4보다 최고 4배까지의 성능을 보여준다고 한다.

Its 667MHz frontside bus and DDR2 memory have four times the bandwidth over the PowerBook G4, and the MacBook Pro’s 16-lane PCI Express graphics bus has eight times the bandwidth. MacBook Pro also incorporates an ATI Mobility Radeon X1600 graphics processor with up to 256MB of dedicated GDDR3 memory — another leap in performance for high-end graphics and 3D applications. The result? MacBook Pro offers up to four times the speed of the PowerBook G4 in key performance benchmarks.*

앞으로 윈도우와의 멀티부팅, 기존 어플리케이션과의 호환문제, 리눅스 설치 등등이 이슈가 되겠다. 아무래도 가장 큰 이슈는 윈도우와의 멀티부팅이 아닐까? 회사에서 Mac을 쓰면서, Mac유저가된 나로서는 노트북도 Mac으로 바꿀날이 다가온다는 것이 기대가 된다. 지금 노트북은 윈도우+리눅스 멀티부팅.. 윈도우를 버리지 못하는 것은 윈도우에서 네이버폰이나 네이트, 인터넷뱅킹과 폴더플러스 등을 사용해야 하기때문에.. 엑셀도 그렇고.. 포토샵도.. 이제는 그럼 3중부팅으로 해야 하는거야? 타이거와 윈XP, 리눅스 KDE … 뭐에 뭐를 써야 할까. 아직 한국은 윈도우 대세.. 하나은행이 맥이나 리눅스에서 인터넷 뱅킹만 지원한다면 좋겠는데. 네이버폰은 귀국하면 필요없이 Skype Out쓰면 되고, 네이트는 잘 안쓰고, 폴더플러스는 없으면 아쉽지만 그냥 살 수 있으니까.

* 아직 새벽까지 안자고 있다가 금새 알아채고 먼저 블로깅하신 분들이 많군! 새벽 3시에 잠도 안주무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