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il, 2006


2
Apr 06

HP 글로벌 체험단 지원기

그저께는 3월31일. HP 글로벌 체험단 3기 1차지원 마지막 날이었다. 지원시작은 2월15일 부터였다. 나는 나름대로 바쁜 생활속에서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마감날에 직면하였다. 조금은 미리 하려고 했지만, 월요일 PL, 화요일 SP(System Programming), 수요일 알고리즘, 목요일 PL과 알고리즘에 밀리고 밀려 과제마감이 없는 마지막 마감날인 금요일까지 밀린것이다. 그 날도 3시까지 수업을 듣고, 잡무를 처리하고, 작은 회의에 참석하고.. 하니 금방 5시가 되었고 어물쩡 어물쩡 6시가 되었다. 그때부터 이력서, 자기소개서, 그리고 리포트 3개를 만들어야 한다. 6시간 안에.
이력서는 기본적으로는 표를 채워넣는 일이다. 언제나 목적에 맞게 내용이 첨가,삭제는 되어야 하지만 그렇게 힘든일은 아니라고 하겠다. 다만 적정 양식을 구해다가 잽싸게 표 같은 요소들을 처리하는 일이 관건이다.

자기소개서. 이것은 목적에 따라서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남의 것을 가져다가 사용할 수도, 기존의 내용을 사용 할 수도 없다. 2003년 정도에 만들어 놓은 자기소개서 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과 내용은 완전히 다른 내용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나는 “저는 유복한 가정에서 등산을 좋아하시는 아버지와 바느질이 취미이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동생이 어쩌구 저쩌구..” 로 시작하는 자기소개서를 쓰고 싶지는 않다. 이력서를 기초로 하나 나의 열정, 포부 그리고 세상을 향한 도전정신을 한페이지에 정리해야 한다. 한페이지가 넘는 자기소개서는 너무 길다고 생각하여 마음속으로 한페이지로 분량을 한정지었다.

6시간 중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데 약 2시간 30분을 소비했다. 이제 리포트를 써야 한다. 내가 선택한 주제는 “고객이 IT장비를 선택할 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무엇인가?” 이다. 다른 주제에 비해서 내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기반 지식을 가지고 있고, 자신이 있는 주제를 선택한 것이다. 아, 여기서 IT장비는 무슨 PDA나 그런 것 보다는 서버, 스토리지와 같은 대요량 시스템을 기준으로 설명하였다. 먼저 전산원으로 달려가 종윤이형 인터뷰(?) 부터 시작했다. 리포트 분량은 A4 3페이지 인데 머리속에 있는 내용 가지고는 3페이지를 만들어내기 힘들것 같아서 였다. 그리고 실제 IT장비 구매입장에 있는 사람을 알고 있다는 이 얼마나 복받은 일인가! 그리고 시간이 너무 없어서 똘똘한 후배한놈을 시켜서 자료조사를 시켰다. 대가를 주기는 했는데 너무 조금 줘서 미안한 마음이다. 그 후배로 부터 받은 자료가 리포트 마무리 부분에서 역할을 발휘 하였다. 그렇게 인터뷰, 후배와의 자료조사, 그리고 내 머릿속 기반지식.. 을 가지고 리포트 작성을 시작했다. 실제로 후배의 자료조사 결과는 내가 리포트를 작성하는 중간에 도착하기는 했지만 말이다. 머릿속으로 개요를 잡고, 약 5~6가지 항목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각 문단마다 나아의 요소를 할당하여 자세하게 예를들어 설명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문제는 마무리. 여기서 후배의 자료조사에 들어있는 향후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부분을 이용하여서 내용을 작성하고, 마지막은 짤막하게 결론을 지었다. 여기까지 마무리 지은것이 약 11시 50분. 심지어 내가 작성한 내용을 한번 읽어볼 시간 조차 없었다. 당장 HP 홈페이지로 달려가서 지원서를 넣었다. 여기까지 11시 54분. 6분동안 읽어서 수정해서 다시 올릴까? 했지만.. 별로 잘될꺼 같지 않았고, 6시간동안의 집중으로 나는 너무 피곤했다. 그냥 놔뒀다.

발표는 한달 후. 시간이 촉박했지만 나의 최선을 다했기에 만약 떨어지더라도 후회는 없다. 하지만 그 집중한 시간동안에 글빨이 좀 섰다는 점과, 남들보다는 조금더 많은 경력이 있다는 점등이 나를 조금은 자신감 있게 한다. 흠.. 잘 되겠지? 나름 열심히 했는데..

보고서 원문 올리겠다.


2
Apr 06

후회없는 삶을 살기

어제 집에 가다가 술에 벌겋게 취한 파아란 단체 티셔츠를 입은 이쁜 여학생 2명이서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조금 지나가다 보니, 같은 단체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보였다.

그것을 보고 생각했다. “아, 부럽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들었다.

‘나도 저런거 나름대로 할만큼 해보았으니까.. 뭐 이제는 내 공부 해야지..’

그래서 나름 자랑 스러웠다. 나름 후회없이 잘 놀았던 시절이 있어서, 저렇게 술먹고 노는 것에 유혹을 강렬하게 느끼지 않는 다는 것이 말이다.

후회 없이 노는 것도 인생에서 “필수”적인 시간이다. “놀려면 어정쩡 놀지마라! 미친듯이 놀아라! 나중에 후회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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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6

아직도 민족주의가 대세다

민족주의. 왠지 역사책에서 1,2 차 세계대전을 설명할때 쯤이나 나왔을뻔한 단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몇몇 책들에서 읽었는지, 이런 저런 뉴스들에서 줏어들었는지, 민족주의라는 단어가 생각보다 많이 사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에는 민족통일론 수업을 듣는다. 그 속에서 배우는 역사와 각 나라들의 이해관계 속에는 민족 주의가 기저에 깔려 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불거진 독도 문제라던가, 월드컵 축구 응원이라던지 하는 것들은 모두 민족주의의 발로에서 나온 것들이 아닌가. 교수님은 비록 연세가 좀 있으시지만 그의 강의속에서 한국의 현대사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모든 객체들(나라, 사람, 단체)등이 각각의 다른 사상을 가지고 움직이는데 그 기저에 깔려 있는 사상으로서 민족주의를 볼 수 있다.
한총련같은 단체는 대표적인 민족주의 단체중의 하나다 그들은 언제나 통일을 이야기 하며 또 민족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외에도 민족주의 단체는 얼마든지 많이 있다. 그들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그들의 이야기의 중심에는 언제나 민족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민족주의는 뭐 따로 교육받지 않아도 쉽게 느낄 수 있는 ‘사상’이다. 우리 가족, 친구, 친척들이 다 같은 민족인데, 그들이 우선되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 민족주의 아닌가. ‘세계평화’ 나 무슨 그런 것들보다는 훨씬 다가오는 개념임에는 틀림이 없다. 미국이나 캐나다 같이 많은 민족이 섞여있는 곳에서는 ‘국가 이기주의’라고도 표현되기도 하지만 그 근본은 같은 것이 아닐까.

왠지, ‘민족주의자’라는 말은 좋게 들리는 말은 아니다. 왠지 ‘민족 이기주의자’라고 하는 뉘앙스가 풍긴다고나 할까. 하지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부정할 수 없는 잠재적 민족주의자 이다. 그 민족주의는 일부는 교육받은 것이고 일부는 스스로 터득한 것이다. 민족주의자라는 것은 부끄러운 일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 민족주의자요’라고 말을 안해서 그렇지 민족주의자며, 민족을 먼저 사랑해야 세계를 사랑하고 그럴것 아닌가.

민족통일론 이성구 교수님은 언제나 ‘부모님세대가 이루어 놓은 것들의 계승’ 그리고 ‘민족과 통일을 생각하는 자세’ 를 이야기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무언가 그런 부분도 놓치고 싶지는 않은 부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